휴직중에 목표가 하나 있다면 영어레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외국회사다 보니 한국인끼리 대화할때는 당연히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업무 메일을 쓸때나 미팅을 할때는 영어로 해야한다. 이런 환경에서 영어를 아직 만족스러운 레벨까지 못끌어올린게 놀랍긴한데, 어쨌거나 영어레벨업은 휴직 중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때까지 해왔던 방법으로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시간도 생겼으니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첫번째 방법은 쉐도잉.
세상 귀차니즘인 나에게 외국어 공부로 쉐도잉만한게 없다. 그냥 무지성으로 따라만 하면 된다. 그러다가 클래스101의 손성은님의 쉐도잉 강의를 접하게 되면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게 됬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접해서 알게된 강의였는데 클래스101의 강의가 구독제로 변경되면서 덕분에 수강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Culips 영어스터디를 들어서 쉐도잉 인증하는 식으로 했었는데, 정말 배울점이 많은 팟캐스트이지만, 공부라고 생각하니 크게 흥미를 느끼진 못했었다. 클래스101의 강의를 듣고 좀 더 생활속의 흥미가 돋는 영화나 드라마를 주제로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작품은 '인턴'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보니 우선 재밌다. 그리고 요즘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구간반복이 정말 쉽고 간편하게 되어있어서, 필요한건 오직 내 의지일 뿐이다.
문제는 6월전까지 잘 하고 있었는데 6월이후로 넷플릭스에서 인턴이 사라졌다. 인턴이라는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다른 OTT에 있는걸 Language Reactor를 이용해서 쉐도잉을 할 수 없을까 여러번 시도했지만 결국 답은 넷플릭스+Language Reactor조합이다. Youtube도 가능하지만 영상이 토막토막나있고 영어자막이 틀린경우가 많아서 접근하기가 힘들었다. 넷플릭스에서 다른영화를 고르자니 흥미로운 영화가 없거나, 영어자막이 없는 영화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쉐도잉을 하면할수록 인토네이션은 느는 것 같은데, 영어어휘나 문장완성도는 늘지 않았다. 세상 귀찮아서 영작 안해보고 무지성 따라만 해서 그런듯하다.
두번째 도구, 전화영어.
사실 외국인을 자주만나 말해보는게 최고지만, 외국인친구 만나기도 얘기하고 놀기도 귀찮다. 그래서 전화영어를 해보자 결심했는데, 검색해서 나온곳은 전부 비싸기만 했다. 그래서 전화영어를 아주 오래한 회사동료에게 물어보니 '콩영어'라는 곳에서 한다고 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정말 저렴하다. 필리핀 선생님들이고, 10분단위로 수강할 수 있다. 나는 우선 주2회 10분 전화영어를 해봤다. 내가 지정한 시간을 콩영어 직원분과 조율해서 정해진 요일/시간에 칼같이 전화가 온다.
근데 10분이니까 부담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니까(현재 18,600원) 이게 계속 하게된다.
지금보니 출산으로 인한 3개월을 제외하고 계속 연장해서 수강했었다. 그만큼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근데 홈페이지를 자세히 둘러보니 이게 왠걸, 피드백도, 영작도, 선생님과 대화도, 할 수 있는 기능이 은근 많았다. 요즘에는 쉐도잉을 하면서 영작한 것을 첨삭받고 있는데, 정말 쓸만한 기능이다.
이런식으로 피드백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비록 나는 귀찮아서 결석했지만, 미리 연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고, 정말 우연히 수강했지만 너무 만족하는 전화영어다. 그래서 방금 3개월 추가 결제했다. 선생님은 필리핀 선생님 2분과 함께했는데, 두분다 너무 좋았고, 친절했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럽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쉐도잉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표현을 전화영어할 때 사용하거나, 영작을 통해서 작성하면 선생님이 영작 교정까지 해주니 가성비 최고의 영어교육 사이트 인 것 같다.
귀찮은 사람도 후리하고 즐겁게 영어할 수 있는 콩영어 최고다!
영어쉐도잉 할 시간에 이거 적고있는 나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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