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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겨울철 결로 원인 및 해결법 - 결국 해답은 환기

by 윤산대방어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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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정남향집에만 30년 살았기 때문에 결로는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왠걸. 우리집은 남동향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유리창에 결로가 생겼다. 둔한 성격이라 몰랐는데 어느날 아이방의 벽지를 만져보니 축축히 젖어 있어서 이유가 뭘까 찾아보던 중 결로현상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 뒤로 문틈이나 실리콘 있는 곳을 유심히보니 아침마다 결로가 맺혀있었다. 

겨울철 결로

결로 확인법

우리집의 경우 10년된 아파트를 매수해서 거의 올수리를 했기 때문에 결로가 생겨도 바로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 그래서 온 벽지랑 창틀을 만져볼 수도 없고 어디를 주의해야되는 걸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이 집을 매수했을 때 당시 기억을 더듬으니 유달리 곰팡이가 껴있는 곳이 있었다. 창고안 벽, 베란다 실리콘 부분, 세탁실 벽면이 생각났다. 

나는 집을 매수할 때 곰팡이와 바닥누수를 병적으로 꼼꼼하게 보기 때문에 다행히 어느부분을 신경써야하는지 기억이 났다. 그래서 집수리를 할 때 특히 세탁실 벽면은 곰팡이가 정말 심했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모든 벽면을 타일로 마감했다. 이부분은 정말 잘한 것 같다. 환기도 자주 시키고 있지만 곰팡이 걱정에서 해방이라 행복하다. 

근데 동남쪽 해를 받는 부분은 이상하게 곰팡이가 많이 껴있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아이방은 그 때 가구로 가득차서 문제가 되었던 벽지부분을 직접 확인못한 부분도 있다. 방향이 남동이고 확장형이다보니 더 결로현상이 심한 것 같다. 그나마 우리집은 중간호수라서 다행인데 끝호수 외벽쪽의 외풍도 심할 것 같다. 

 

결로가 생기는 이유

결로는 수분이 많고 온도가 높은 실내에 비해 건조하고 차가운 바깥공기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물맺힘이다. 결국엔 집을 따뜻하게 난방을 하고 가습을 하다보니 바깥과 차이가 많이나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동향 같은 경우는 아침에 갑자기 직사광선으로 해가 내리쬐기 때문에 가운데 창에 결로가 잘 생긴다고 한다. 이제야 우리집 곰팡이의 원인을 알것 같다. 안방 베란다쪽은 이중창이 아니라서 실리콘쪽에 곰팡이가 많았고, 같은라인의 창고도 해가 비추는 쪽에만 있었다. 거실이나 아기방의 경우 완전 확장인데 이중창이라 미처 가운데 창의 곰팡이는 확인하지 못했었다. 입주청소할 때 아주머니가 그쪽 창틀이 굉장히 더러워서 혼났다고 하던데, 아마 가운데에 곰팡이가 피었었을 것 같다. 

아기가 있어서 난방을 덜할 수도 없고, 가습기를 안틀 수도 없어서 정말 난감했다. 오히려 아기방은 확장이된 방이라 난방을 많이 해야 따듯해서 춥게 지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로 예방법

결국 환기다. 그것도 해가 내리쬐는 맑은날. 뽁뽁이도 붙이는건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안 창문은 닫아놓고 바깥 창문을 살짝 열어놓는 방법도 있는데, 나의 경우는 그렇게 하면 단열이 잘 안되기 때문에 쓸 수 없는 방법이었다. 게다가 문제의 벽지 축축함은 중간창을 열어놓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무식하게 문 다열기로 했다.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로봇청소기 돌릴 때 맞바람 칠수있도록 모든 방의 문을 다 열어놓는다. 심지어 화장실 까지. 로봇청소기 청소시간이 딱 1시간이라 매일매일 그정도 환기 시킨다. 환기시키고 나면 집안의 온도는 19도 정도로 떨어져있고 습도도 20%미만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문을 닫고 다시 난방을 돌린다. 

이렇게 하니까 창문에 결로 생긴것 닦을 필요없이 싹 말랐다. 아무래도 건조해서 금방 마르는 것 같다. 

환기의 중요성

 

곰팡이가 생겼을 때 

곰팡이 제거 방법을 찾아보니 다이소나 광고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락스를 이용해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호흡기에 좋지않은 방법이라 피하고 싶다. 결국엔 결로가 생기는걸 봐가면서 잘 환기하는게 답인 것 같다. 사실 자가 집이니까 이정도로 관리하지 전세집이었으면 이렇게 까진 못했을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당연히 남향집을 전세로 구해서 살았었는데, 전세를 구할 때도 남향을 구할 수 있으면 좋다. 지금 동향집에 살아보니 앞에 세입자가 어떻게 생활을 했을지 알 수도 없어서, 몇년을 살아야하는 집도 빛이 잘드는 곳으로 구해야될 것 같다. 

 

이상 곰팡이 혐오자의 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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