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식

연금보험 - 한화생명 플러스Up변액연금 원금보전 해지후기

by 윤산대방어 2024. 1. 25.
반응형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연금보험은 필수라며 사회초년생은 무조건 들어야했던 보험이 있다. 이름하야 연금보험. 

당시에는 노후준비를 위한 필수 보험이라고 해서 거의다 가입했고, 직장인 초년생이면 연금보험 안든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2020년 주식 붐이 불면서, 연금저축펀드, ISA등 직접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연금보험에 대한 단점만 보이던 시기가 있었다. 나는 당시 연금 가입한지 7년차였기 때문에 만기 10년상품대비 해지하기가 아주 애매한 시점이었다. 결과적으로 3년 더 존버해서 원금 보전한 나자신 대단하다. 

 

한화생명 플러스Up변액연금 상품구조

검색해보니 모두 만기와 가입 보험료가 다르다. 나의 경우 25만원 매월 납입하여 10년 만기이다. 총 원금이 3000만원이 된다. 근데 이 상품이 명확한 단점과 장점이 있다. 나는 단점이 너무 치명적이라고 생각해 원금이라도 보전하려고 10년 만기날만 목빠지게 기다려왔던 상품이지만, 사람에 따라 좋은 상품이 될 수도 있다. 

만기당일 해지환급금 100%달성

 

상품은 V파생혼합형 한가지 상품에만 투자가 가능하다. 거의 채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익률이 극히 미미하다. 미치고 팔짝뛸노릇. 변액연금인데 펀드변경을 못한다. 그래서 공격적인투자가 불가능하고 나는 20대에 가입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시기에 채권투자를 하고 있다니 손해막심이다. 거기다 채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펀드자체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검색해보니 플러스인 사람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채권의 수익률 증폭은 크지 않으니 상관은 없었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건 사업비다. 대부분 연금보험의 치명적인 단점은 납입보험료의 10%에 달하는 금액으로 사업비를 떼간다는 것이다. 이로써 10% 마이너스로 시작한다는 건데, 모르고 가입한 내잘못이지만 정말 화가나는 부분이다. 채권으로만 구성된 펀드 하나고, 변경도 아예안되는 상품에 사업비 10%라니. 도둑맞은 기분이다. 

 

만기 당일만 100% 원금보전 가능

그래서 이거 바로 해지할까하다가 만기를 채우면 100% 원금 보전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기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근데 더 어이가 없는건 만기당일만 100%라는 것. 내가 가입한 상품 가입일에서 딱 10년 되는 만기시점 당일에만 100% 원금을 돌려준다. 하루라도 늦으면 다시 -10%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지난 3년동안 10년 만기날 그 하루는 무조건 빼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하루이틀이 아니다. 그것도 어플이나 전화로 해지 불가능.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가지고 지점 내방해야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기가막히고 코가막힌다. 

이걸 몰랐다면 목이 빠져라 만기만 기다리고 그 후에 갔다가 원금도 못돌려받는 대 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고객센터에 그동안 몇번이나 전화했는지 모른다. 

 

확정이자지급

근데 이 상품의 장점이라면, 최저기본적립금이 있다는 것이다. 만기 10년차에 원금의 100%고, 3년마다 6%씩 더 적립된다. 최대 원금의 148%까지 적립되는 것으로 확인했는데, 자세한 상황은 보험약관을 확인해봐야한다. 결국 1년에 2%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건데, 사람마다 이게 장점이 될 수도, 필요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1년 2%수익이 만족스럽지도 않고 복리효과도 누릴 수 없는 상품을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제혜택

보통 연금저축을 하면 연말정산때 세액공제를 12~15% 해주지만, 이 상품은 그것조차 없다. 대신 연금수령시 비과세다. 그리고 종신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점이 큰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화폐가치를 생각하면 종신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연금을 받는게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에겐 이것저것 따져봐도 득이될게 없는 상품이었지만 그래도 사회초년생때 매월 25만원씩 못쓰게하고 저금한셈 치게 되었다. 원금만이라도 회수했으니 만족하지만, 딱 당일 하루만 100%로 해지가능하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사람이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어쨌거나 잘 해지해서 다행이었고, 지난 10년간 모았다는 큰 의미의 돈인데 허투루 쓰지않고 연금저축펀드에 나누어 재투자할 계획이다. 

 

사실 보험이라는게 내가 무슨일이 생겨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 생각하는데, 내가 노후를 탄탄히 설계해놓을 자신만 있다면 연금보험 상품,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반응형